상주·마산·대전까지…눈물겨운 '병상 확보' 총력전

입력 2020-03-01 17:54:04 수정 2020-03-01 22:56:23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65%는 아직 '입원 대기'
확진자 증가폭 너무 커 병상 확보 속도 못 따라가

휴일인 1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동 설치공사가 한창인 국군대구병원에서 간호장교들이 병실을 돌며 의료장비 배치 등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이곳에 3일까지 303개 병상 규모의 공사를 마친 뒤 자가격리 중인 확진 환자 등을 받아 치료할 계획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휴일인 1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동 설치공사가 한창인 국군대구병원에서 간호장교들이 병실을 돌며 의료장비 배치 등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이곳에 3일까지 303개 병상 규모의 공사를 마친 뒤 자가격리 중인 확진 환자 등을 받아 치료할 계획이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국을 돌며 '병상 확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는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대구 확진자 898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하루 동안에만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대구보훈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지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165명이 추가로 입원했다.

이 가운데는 대구시의사회와 전문가단이 개발한 자체 중증도 분류 기준에 따라 즉시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 19명도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는 일반 시민에 대한 집단 선별검사(매스 스크리닝)가 도입되는 만큼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 추가로 병실을 확보한다. 그동안 확진자를 받지 못했던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에도 입원을 유도한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00병상, 대구보훈병원 89병상도 확보했다. 국군대구병원에는 303개 병상에 이달 4~5일에는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도록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외 다른 지역에서도 상주적십자병원 192병상, 영주적십자병원은 99개 병상을 확보, 1일부터 환자들이 입원을 시작했다. 경남 국립마산병원에도 103개 병실에 환자들이 입원하기로 했고, 이미 환자 일부가 입원한 국군대전병원에도 중증 중심으로 32개를 추가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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