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명·대구 외 9명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 있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사망자 9명 모두가 기저질환자로 확인되면서 대구시가 기저질환자 우선 입원 치료를 앞으로 방역대책의 최우선으로 삼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29일 오전 7시 20분 985번 환자 A(77) 씨가, 1일 오전 11시 20분에는 2천640번 환자 B(83) 씨가 코로나19로 인해 숨졌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당뇨병과 파킨슨병, 치매 등을 앓고 있었으며 B씨 역시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A씨와 B씨는 각각 대구 8·9번째 코로나19 사망자로 기록됐다. 앞서 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 7명 대부분도 고령의 기저질환자였다.
이에 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는 입원 대기 환자들 가운데 기저질환자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큰 환자부터 우선 입원 치료에 들어간다. 앞서 대구에서는 4번째 사망자가 입원 대기 중에 상태 악화로 숨졌고, 2명은 확진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숨졌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경북대병원 교수)은 "지금까지 입원 대기 환자는 보건소 담당 공무원들이 전화로 기저질환 등을 파악해 왔지만, 비의료인 공무원들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며 "29일부터 자원봉사 의사와 입원 대기 환자 623명이 핫라인으로 전화 상담을 해 기저질환을 정확히 파악 중이며, 지역 전문가 및 의사회와 논의해 입원 우선순위를 분류하는 자체 매뉴얼도 만든 상태"라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부터 건강보험관리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며, 심장병·신장병·암·고혈압·당뇨 등 5대 기저질환이 있는 대기 환자를 최우선적으로 입원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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