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대기 사망 잇따라…진료체계 개편 필요

입력 2020-02-29 11:13:15 수정 2020-02-29 11:13:24

한 경증 환자가 구급차에서 내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매일신문DB
한 경증 환자가 구급차에서 내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으로 걸어가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격리나 입원대기 중이던 환자가 잇따가 사망해 진료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현재 3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검체 확진 여부를 기다리며 자가격리 중에 사망했고, 사망 후 확진자로 판명됐다.

잇따라 확진 여부를 기다리거나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진료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 2천55명 중에서 아직 자가격리하면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1천304명에 달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상 확보가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질병관리본부 지침이다. 어제 대학병원 원장 등 의료진들과 이 지침에 대해 논의했고, 논의결과를 오늘 중 중앙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에서는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입원을 대기하며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군 보건소에서 격리자에게 매일 2회 전화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 24명에 대해 우선적 입원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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