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대표 "코로나19, 국회·정부 초당적 대처"

입력 2020-02-28 18:25:20 수정 2020-02-28 18:32:56

28일 국회 회동…1시간 39분 동안 대화 후 공동발표문도 내 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에서 코로나19 논의를 위해 여야 정당대표를 만나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황교안 미래통합당·유성엽 민생당·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황교안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응 미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지금까지 아쉬운 점, 또 책임 문제는 상황이 종료된 후에 복기하면서 다시 검토하자"며 "우선 대구에서 신천지 신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에둘러 피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선 "입국금지는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다"며 "이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면 금지할 경우 우리 사례가 다른 나라에 치환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지대상국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대구의 신천지 검사 결과가 심각하다"며 "전국 곳곳에 신천지 신도들이 있어 대구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도 되고 방역 차원에서 걱정이 많다"고 언급했다.

대구경북 지역 병상 확보에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가 함께 논의·검토하고 있다"고 답했고, "대구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발표문에는 ▷국회의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와 정부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감염병 대응 및 민생피해 직접 지원을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보건의료인께 감사드리며, 의료인력·치료병상·시설과 장비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다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체계 강화대책을 마련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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