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8천269명에서 하루만 1만252명으로…애초 "정식 신도 아냐" 거부
대구서 다른 지역 교회 다녀 지역 신도 명단서 빠지기도
제보 등으로 시설 34곳 폐쇄…검찰, 이만희 총회장 수사 착수
대구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이 하루만에 1천983명이나 폭증했다.
아직 정식 신도가 아닌 '교육생'과 대구에 살면서 타 지역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신도들의 명단이 중앙정부 조사로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명단을 일부러 숨겼다며 강경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대구시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이 기존 8천269명에서 하루만에 1만252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늘어난 1천983명 중에는 주소지가 대구이지만 다른 지역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신도 222명과 교육생 1천761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상당수가 지금도 대구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측이 명단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대구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열흘 째인 28일까지도 대구시의 자가격리망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이들이 제대로 격리를 되지 않고 모임을 갖거나 지역사회 곳곳을 활보하더라도 제대로 파악할 방법조차 없었던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기준 국내 확진자 2천22명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840명(41.5%)에 이른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중 확진 비율이 80%를 넘는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는 27일부터 이들 1천983명에 대한 소재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소재는 파악됐지만 전화 조사 결과 '증상이 없다'고 답했던 나머지 신도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전수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애초 대구시에서 교육생 명단도 요청했지만 신천지 측에서는 정식 신도가 아니므로 명단이 없다고 했는데, 그 얘기가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면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하는 등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정식 성도가 아니므로 정보를 임의로 제공할 수 없었지만, 보건당국이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조건 하에 요청해 와 6만5천127명의 명단을 제공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성도 수를 은폐한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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