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간병인 2명 근무, 명절 전후 중국 방문 여부는 불분명
정신병동 환자 외출 외박이 집단감염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고 있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경로를 두고 '조선족 간병인 설'이 파다한 가운데 최근까지 조선족 간병인이 근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만 대남병원의 최초 감염 경로가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에서 예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대남병원 직원 A씨는 27일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까지도 대남병원에 조선족 간병인이 2명 일했다"며 "이들은 담당 환자와 같이 음성으로 판정받아 경남의 한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함께 격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남병원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조선족 간병인이 2명 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간병인은 환자 보호자가 위탁업체를 통해 선택하는데, 이들 간병인이 지난 설을 전후해 중국에 다녀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조선족 간병인들이 중국에 다녀온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 보통 주야 2교대 일하는 바쁜 일상에서 명절에 친지나 가족과 접촉했을 여유가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선족 간병인 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로나19가 확산한 것은 이 병원 정신병동 환자들의 외출·외박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대남병원 측은 정신병동 환자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5차례에 걸쳐 외부와 접촉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대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11명 가운데 99명이 정신병동 입원환자로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조선족 간병인이 근무한 대남병원 3층 일반병동에서는 정신병동보다 외부 접촉이 훨씬 많은 데도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지역 한 의료인은 "대남병원 환자가 외부와 접촉한 과정에서 옮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쇄병동 내 다인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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