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중증환자, 서울시립병원에 모시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확진자 수용은 어렵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국 시·도에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제공'을 요청한 가운데 시·도별로 수용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권 시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서울, 경기, 경남, 울산 (4곳) 시・도지사님들께 제가 직접 전화를 드려서 시・도가 준비하고 있는 병원시설의 이용을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대구 확진자 677명 가운데 병원 격리 입원은 368명에 불과하다. 병상 절대 부족에 따라 나머지 309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권 시장의 절박한 요청에 대해 서울시는 수용했고, 경기도는 난색을 표했다. 경남도와 울산시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5단계의 위기 상황을 대비해 진료체계와 병상을 확보했으며, 대구경북의 확진 환자, 특히 중증 환자들을 서울시립병원에 모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미 대구시 및 경북도와 핫라인을 구축해뒀고, 몇 분이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지원하고, 전문 의료인과 최신 의료장비로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썼다.
이어 "단기간 수백 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격려와 실질적인 지원"이라며 "대외협력기금을 활용해 마스크 16만6천개와 손세정제 1만1천500개를 구입해 내일(27일) 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구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 지사는 "대의를 생각하면 수용해야 하지만, 경기도지사로서 도민들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정부에 대구 민간병원 일반 환자를 경기도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독립되고 안전한 병원으로 이송하고, 이를 통해 빈 병상을 코로나19 환자용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일반 병원의 협조와 법령에 근거한 강제조치 및 보상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적절한 절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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