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민 안전은 뒷전, 핑계만 대는 文정부

입력 2020-02-26 16:01:59 수정 2020-02-26 22:53:17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책임 전가만 한다" 문 대통령 정면 비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급속 확산하는데도 국민 안전을 책임진 청와대와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핑계 대는 데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근거 없는 낙관과 늑장 대응에 사과 한마디 않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책임을 전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원인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었다. 애초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분들을 (모두) 격리 수용할 수 없다. 하루 2천명을 어떻게 다 격리 수용하나. 이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는 사람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열도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서) 감염원을 가져온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특정 종교(신천지예수교회) 집단에서 그것이 확산하고 있다"며 중국이라는 근본 감염원 차단 실패가 아닌 신천지로 상당 부분 책임을 떠밀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을 언급하며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곧 종식될 것이라는 말을 했으나 현 상황은 정부의 방역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잖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방역 실패로 국민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바이러스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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