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입원 코로나19 확진 몽골인 사망 "국내 11번째"

입력 2020-02-25 18:29:00 수정 2020-02-25 19:03:15

코로나19 사망 외국인 첫 사례 될 듯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2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받던 30대 몽골인이 숨졌다. 국내 11번째 사망자이자 외국인 첫 사례다.

보건당국과 명지병원 등에 따르면 몽골인 A(35, 남성) 씨는 만성 간 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으로 간을 이식받고자 지난 12일 입국했다.

장기 손상이 상당히 진행돼 수술을 포기하고 18일까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집에서 부인, 누나와 함께 요양했다.

당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A씨의 호흡기 증상, 폐렴 여부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어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오전 6시 병세가 악화해 119 구급차로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받았다. 이 과정에서 2차례 심정지에 처했다.

A씨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A씨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와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다"며 "그러나 지병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와 밀접 접촉한 부인과 누나, 지인 등 몽골인 모두 6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됐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보건당국으로부터 A씨 확진 사실을 듣고서 응급실 일부 업무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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