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비 내리는 중에도 폐기물 처리하느라 분주
“의료진 면역력 저하” 등 건강 상태 우려도
시간당 5㎜ 안팎 비가 내린 25일, 청도 대남병원이 코호트(Cohort·동일집단) 격리 4일째를 맞은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쓴 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날 오전 대남병원 앞은 방진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위생용품과 쓰레기 등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느라 분주했다. 이들은 주황색 자루 20여 개를 병원 안에서 끄집어내 스트레쳐카(이동식 침대)에 옮겨 실은 뒤 근처 처리장으로 옮겼다. 자루 부피가 커 쓰러질 듯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들은 병원으로 들어간 뒤 10분도 채 안 돼 자루 20개를 다시 들고 나와 처리장으로 날랐다.

청도군청에 따르면 현재 대남병원에선 의료진과 직원 9명이 코로나19 확진자다. 대남병원 3층에는 파견된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경북도 소속 공보의 등 65명이 공동생활 중인데, 이들도 고스란히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원 내 의료진 등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남병원에 격리된 한 의료진은 지인을 통해 "잘 곳이 없어 탈의실에서도 자고 앉아서도 잔다"며 "계속되는 과로로 의료진의 면역력이나 건강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족한 식량 역시 문제다. 이날 유니폼을 입은 한 마트 직원이 식료품으로 보이는 상자를 문 앞에 놓고 가자 몇 초 뒤 대남병원 관계자가 밀봉 여부를 확인한 뒤 물건을 내부로 반입했다. 지난 24일 100만원 상당의 바나나와 컵라면을 대남병원에 전달한 A(51) 씨는 "격리된 이들이 먹을 것이라곤 하루 세 번 지급되는 도시락이 전부"라며 "끼니를 해결할 간편식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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