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도관도 공황상태…교도소 '발칵'
교정시설 내에 신천지 교인들 더 존재할 수 있어
경북 청송군 소재 경북북부제2교도소의 교도관이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교정시설에 대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 교소도는 최근 신천지 교인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 신천지 교인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했는데 당시 단 한명도 신천지 교인이라고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소속 교도관 A(27) 씨가 24일 오후 10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2~16일까지 대구와 안동에서 신천지 관련 예배와 집회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에도 교도소 근무와 수용자 접촉, 교정아파트 생활,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갔기 때문에 2차 감염 발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교도소는 16일부터 A씨와 접촉한 직원들에 대해 일단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A씨와 접촉한 수감자 37명에 대해서도 격리 수용동에 수감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 소속 B 교도관은 "얼마 전 신천지 교인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됐는데 조사 결과 한명도 없다고 나와 안심하고 있었다"며 "갑자기 24일 밤늦게 동료직원이 신천지 관련 확진자로 밝혀져 여기 직원들은 공황사태"라고 말했다.
이 교도소에서 같이 근무하는 교도관조차 A씨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감염 여부를 떠나 신천지 교인에 대한 사회 비난과 거부감이 커지면서 A씨 역시 자신의 종교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도관은 "또 다른 A씨가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교정시설 내에도 신천지 교인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C 교도관은 "몇 년 전 근무한 D 교정시설은 같은 동네에 신천지 교회가 있어 상당수 교도관들이 예배를 보러 다녔다"며 "당시 이 교회를 다닌 교도관들이 대구경북권 소재 교정시설에 근무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 및 검사가 빠른 시일 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북부제2교도소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를 최근에 진행한 것이 맞고 당시 한명도 교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없었다"며 "신천지 교인 명부가 교정시설에서는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 조사는 직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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