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교주 친형, 사망 전 5일간 대남병원 응급실 입원"

입력 2020-02-25 14:21:27

대남병원 보도자료 통해 첫 공식입장…“정신병동 환자, 외박·외진 등 25회 외부 접촉”

코로나19의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의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정신병동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이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대남병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 총회장 친형이 사망하기 직전인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며 "정황을 확인하고 해당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 형의 장례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고, 신천지 교인 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남병원은 신천지와 무관함을 강조하며 "아직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 및 가족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남병원은 매주 전 직원 회의 및 월요일 예배를 드리지만, 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최초 감염 경로에 대한 단서도 밝혔다.

대남병원은 "1월 22일부터 2월 13일까지 폐쇄 병동인 정신과 병동의 환자가 외부인을 접견한 것은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합계 25회"라며 "집단발병에 이르게 된 경위에 관해 자체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대남병원은 또 발열 증상에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여러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 "지난 15일쯤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럿 보였다"며 "독감 및 흉부 검사 등을 시행했으나 코로나19로 단정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증상이 확대되자 검사의뢰를 했고 19일 비로소 코로나19 질병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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