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맛집일보, 21일부터 30개 가까운 음식점 소개
'재료 소진, 감사합니다'라는 게시글도 이어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로 대구지역 음식점에 손님이 끊기자 SNS를 통해 식당 소식을 알리고, 시민들이 음식점 식자재를 사들이는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끊기며 재료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식당들의 소식을 SNS에 알리기 시작했다.
21일 이 페이지에는 "지금 동성로 (상인들) 상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고, 많은 업체들이 갖고 있는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 손해를 본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업주, 직원들은 메시지 보내주시면 최선을 다해 알리고 돕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날 이후 해당 페이지에는 식자재를 판매한다는 음식점에 대한 게시글이 30개가량 올라왔고, 상당수 음식점에서는 식자재가 '모두 소진'됐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대구맛집일보 관리자 하근홍(37) 씨는 "과거 메르스 사태 때도 손님이 끊겨 음식점 장사를 접는 상인들이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장기전으로 가면 임대료를 충당하지 못할 우려가 크다"면서 "어려운 시기 지역민과 함께 힘내자는 뜻에서 시작한 운동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게시글에 네티즌들도 "올라온지 얼마되지 않아 '재료소진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걸 보고 감동했다. 대구시민들의 힘이다", "이런게 바로 SNS의 진정한 순기능", "대구 자영업자분들도 페이지운영자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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