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루 확진자 100명 훌쩍 넘어…병상·의료 인력 부족에 초비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한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는 대구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이어 24일 대구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사태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정부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및 치료를 위해 모두 1천301병상을 확보했다.
앞서 확보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병상에 더해 24일 대구보훈병원 484병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13병상 등 697병상을 새로 확보했다. 여기에 다음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 84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앞으로 방역 조치를 거쳐 확보된 병상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이송할 예정이다.
관건은 이 같은 병상 확보가 확진자 확산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484명에 달한다.
23일부터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1301병상조차 언제 부족할 지 모르는 모르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확진자 증가세로 볼 때 당장 이번 주 중에도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의료인력 확보도 비상이다. 정부는 24일 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 등 의료인력 101명 지원을 시작했다. 이들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환자 치료에 나섰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현재 의료인력으로는 확보된 병상 운영조차 힘들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적인 군 의료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진작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병상 및 의료인력 확보에 신경을 썼다면 확진자 조기 수용과 치료에 속도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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