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신천지교회 교인, 3번째 확진자는 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20-02-24 09:10:28 수정 2020-02-24 16:09:35

바이러스 무차별 확산 공포 우려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자 23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자 23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병용 기자

경북 구미시에 2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추가됐다.

특히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여·25) 씨는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대구 예배에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B(22·계명대) 씨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어서 바이러스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에 따르면 A 씨는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 예배를 다녀왔으며, 송정동 아트앤하트동물원미술학원에 근무하고 있다.

A 씨는 17일부터 구미 신천지교회와 미술학원, 인근 DC마트 등을 다녀왔으며, 21일부터 증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B 씨는 신천지교회 교인도 아니며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감염경로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B 씨는 이달 18일, 19일 대구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거제도 여행을 다녀온 뒤 대구에 머물다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 씨는 이틀간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3차례 방문한 끝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22일 발열 증세로 의원을 찾았다가 의료진 권유로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는데 2차례(36.5도, 36.7도) 모두 정상이라며 귀가조치됐다.

23일 오전 7시 구미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2시간 30분 동안 기다린 끝에 검사(38.2도)를 받은 그는 24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구미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인다.

B 씨는 21일 이마트 구미점과 22일 황가정의학과(형곡동), 구미보건소, 구미차병원 등을 거쳐갔다. 23일부터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A 씨는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그동안 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B 씨는 감염경로와 이동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마트 구미점은 방역을 한 뒤 일시 폐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첫 번째 확진자는 23일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두 번째 확진자는 김천의료원으로 이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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