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병원 이송때 전담관리반원 없이 운전자만 보내, 개인택시업 남편은 12시간 넘게 ‘나몰라’ 영업
경북 영천시 보건당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3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42번 여성 확진자(55)는 격리 치료 병동 부족으로 자가격리 됐다가 22일 오후 5시쯤 김천의료원으로 이송 출발했다.
이 사이에 242번 확진자는 심야시간대 집 밖을 나와 돌아다니면서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웃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영천시 보건당국이 242번 확진자의 김천의료원 이송을 위한 119차량 배차시 전담관리반원 없이 운전기사 1명만을 보낸 사실도 목격돼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배차 연락을 받은 확진자가 119차량을 찾지 못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일대를 5분 가까이 배회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송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이웃주민은 "전담관리반원이 보이지 않아 119차량 운전자에게 '왜 혼자냐'고 물었더니 '지시대로만 할 뿐 잘 모른다'고 하더라"며 "영천시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상황 인식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개인택시를 운행하는 242번 확진자 남편의 동선도 말썽이다. 확진자에 대한 보건소 검체 이후에도 12시간 넘게 손님을 태우며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택시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현재 자가격리 상태인 남편은 기침 등의 의심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가 진행중이다.
영천지역은 23일 낮 12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며, 검사중인 의심자는 18명이다. 또 자가격리 등의 관리대상자는 지난 19일 확진자 발생 직후 16명에서 142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천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체계와 소독·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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