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확진자, 문경 스타벅스 등 카페·맛집 7곳 다녔다

입력 2020-02-22 23:15:40 수정 2020-02-23 02:07:50

코로나 확진자 3명 거쳐간 문경 동선 드러나. 시민들 불안

문경시청
문경시청

22일 강원도 속초에서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육군 모부대 상근예비역 병장A(23)씨가 최근 3일간 문경 지역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의 문경 동선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유명 커피전문점과 맛집 등에 몰려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고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40분 문경 점촌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쏘카(렌트카)를 이용해 산양면 고택인 화수헌 카페를 찾았다.

이 카페는 경북도와 문경시가 청년창업지원을 한 곳으로 지난해 연말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공식 방문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기 카페다.

문경 경계지역인 충북 단양에서 1박을 한 A씨는 다음날 14일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공원내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았고 이어 문경온천지구에 있는 카페 두 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오후 3시쯤에는 문경에코랄라 부근 가은역을 리모델링한 카페를 들렸고 언론 노출이 많았던 유명 제과점도 방문했다.

단양에서 2박을 한 A씨는 다음날 15일 산북면으로 이동해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 음식점을 찾았고 전날 들렸던 가은역 카페를 다시 들른 뒤 속초로 돌아갔다.

A씨가 유독 문경의 유명 카페와 맛집을 찾은 것은 제대후 창업과 관련한 시장조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경시측은 "A씨의 증상이 발생한 것은 18~19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구 신천지교회 60대 부부신도는 지난 19일 문경의 처가에 왔다가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아직 자가 격리상태에 있다.

이들 부부는 지역의 대형마트인 점촌 하나로마트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환자들의 문경 동선이 속속 확인되면서 주민들은 평소 다니던 마트, 카페, 식당 등 외부 출입을 몹시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동선이 공개된 업소 대부분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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