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로나19 확진차 4명 추가 발생 '모두 신천지교회와 연관'

입력 2020-02-22 19:41:28 수정 2020-02-22 20:59:50

행정당국 "동선 확인되는대로 공개하겠다"
확진자 중 2명 증상 없었지만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확인돼

22일 경북 포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포항 두 번째(거주지 기준 포항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나머지 3명은 신천지 교인의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오거나,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포항시민 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항지역에 주소지를 가진 코로나19 확진자는 207번 확진자를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모두 20대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포항 남구에 A(23·여) 씨, 북구에 B(28)·C(27)·D(26·여) 씨 등으로 남구 1명과 북구 3명이다.

보건·행정 당국은 "이들이 거주하는 읍·면·동에 대해 아직 발표하기 어렵다"며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들 중 2명은 잔기침과 두통 등 감기 증상을 앓았으며, 다른 2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한 결과 확진자로 드러났다.

확진자 중 A씨는 신천지 포항교회 교인으로 확인됐으며, B씨 등 3명은 신천지 교인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포항시는 파악하고 있다.

현재 행정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또 다른 이들이 확인되는 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포항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관련이 있는 만큼 신천지교회 측과 협의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판단하고, 각종 모임과 행사·집회 등을 자제하거나 취소해줄 것을 포항시민들에게 요청하기로 했다.

포항 북구 창포동 A빌딩 신천지 포항교회로 알려진 장소 입구. 배형욱 기자
포항 북구 창포동 A빌딩 신천지 포항교회로 알려진 장소 입구. 배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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