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대구경북에 가용 자원 총동원 대응"

입력 2020-02-22 14:45:56 수정 2020-02-22 16:05:07


권영진·이철우 등 단체장 긴급 대책회의…"선조치 후보완, 신천지·대남병원 특별관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중수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중수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대구와 청도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영상회의를 하며 이처럼 말했다. 회의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했다.

정 총리는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서 어제(21일) 저녁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했다"면서 "오늘은 경북까지 포함 다시 철저하게 상황을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룻밤새 확진자가 142명이나 늘었다. 추가 확진자 대부분(131명·대구 28명, 경북 103명)이 대구경북에 집중되자 정 총리가 이날 방역대책 회의를 긴급소집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없다. 더이상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전"이라며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 여부가 향후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발 빠른 대응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대구경북만이 아닌 국가적 문제라,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 교인과 청도 대남병원에 대한 특별관리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격리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종교단체(신천지)의 대구 교인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신속히 진단검사를 해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정 총리는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곳엔 기저 질환자나 고령자가 다수"라면서 "청도대남병원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 병상, 인력 자원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군 의료 시설이나 인근 지자체 시설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기민한 대응이 핵심으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먼저 조치 하고 사후에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에도 대구경북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관계부처 장관들은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 총리실과 복지부, 행안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머물면서 실시간으로 애로·필요사항에 적극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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