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코로나 확진 부부…"31번 확진자 방문 대구 퀸벨호텔 들러"

입력 2020-02-21 12:28:01

신천지 교회 방문은 사실 아냐…아내 확진, 남편 1차 양성
이마트 킨텍스점 자체 휴업 대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들러

31번 확진자와 경기 김포 확진자가 지난 15일 방문한 대구 퀸벨호텔. 구민수 기자
31번 확진자와 경기 김포 확진자가 지난 15일 방문한 대구 퀸벨호텔. 구민수 기자

경기 김포에서 나온 확진자는 31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대구 퀸벨호텔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퀸벨호텔을 매개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대두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1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 2명의 감염 경위를 설명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15일 생후 16개월 된 자녀 1명과 함께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31번 확진자가 같은 호텔에 방문, 예식에 앞서 식사를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이들은 당초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들은 나흘 간 대구에 머물며 대구 서구 비산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을 방문한 뒤 지난 18일 오후쯤 김포 자택에 귀가했다고 알려졌다.

다음 날인 19일 아내 B씨가 기침, 인후통 증상으로 구래동 한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 측에선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B씨는 자가용 차를 타고 선별진료소에 들러 1차 감염검사를 받았다. 20일 오후 6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질병관리본부 2차 감염검사 결과 이날 최종 확진됐다. 아내가 방문한 구래동 병원은 진료를 중단하고 자체 휴업했다.

이에 남편 A씨도 감염을 의심, 이날 새벽 1차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는 경기 고양시 이마트 킨텍스점 직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점은 이날 현재 임시 휴업했다. 대구 이마트 트레이더스점도 이날 오후 질본 공식 발표에 따라 A씨 방문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추가 방역 및 휴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의 생후 16개월 자녀는 보건 당국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자가 격리 중이다.

정 시장은 "A씨 부부의 구체적인 동선은 역학조사관이 조사하고 있다. 남편 A씨는 아직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이들 부부 자택과 경유지를 방역 소독한 뒤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확인되는 대로 접촉자를 가려내 자가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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