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선 의료진·경찰관 순직·과로사 잇따라
코로나19 환자 기준 변경 속 신규 확진 첫 1천명 아래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감염 방지 태세가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은 탑승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부에서 감염 의심자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인과 함께 탑승한 한 남성(59)은 열흘 정도 전에 부인이 발열 증상을 보였을 때 스스로 걸어서 선내의 의무실을 방문했는데 접수대 의자에 7∼8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밀접 접촉을 하도록 방치됐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을 안내하는 것도 승무원이 담당했으나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구는 장갑과 마스크 정도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 배에 승선해 살펴봤던 사쿠라이 시게루(櫻井滋) 이와테(岩手) 의과대학 교수는 "최초에는 파티 등 승객끼리의 교류였지만 그 후 승무원의 서비스 제공으로 퍼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0일 전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인된 코로나19 80대 일본인 환자 2명이 20일 사망했다고 NHK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설명을 토대로 보도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는 왕핑(王萍) 우한제8병원 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태라고 20일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14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방역 업무에 투입된 경찰도 지난 11일까지 20명이 순직했다. 숨진 경찰관은 대부분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기준을 또다시 변경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94명과 114명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통계 기준이 자주 변경되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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