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예비후보 "31번째 확진자 비난 자제하자" 눈길

입력 2020-02-19 19:37:58 수정 2020-02-19 22:58:16

대구수성갑 선거사무소, 31번째 확진자 입원 병원과 같은 건물
18일부터 건물출입 금지 '최대 피해'

조정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조정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조정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19일 "코로나19 대구지역 슈퍼 전파자가 된 31번째 확진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자"고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과 같은 건물 3층에 선거사무소가 있는 탓에 지난 18일부터 건물 출입을 금지당한 상태다.

4·15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선거사무소를 이전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가 2차례 의사의 검사 제안에 불응하고 입원 중 외부 출입과 종교 활동을 하는 바람에 슈퍼 전파자가 되었다며 비난받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의 대응 매뉴얼은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자를 검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대국민 홍보 역시 코로나19 검사 때 해외여행 경험을 우선했다"며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환자의 외출 규정에 따랐다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예비후보는 31번째 확진자의 잘못으로만 몰지 말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 이 기회를 통해 지역 스스로 재난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교회 신자로서 교회 예배에 참여한 점과 더불어 직장 근무, 결혼식 참여 등도 일상적 사회활동이라면 별문제 없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대응 부족으로 초래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31번째 확진자의 잘못으로만 돌려 돌팔매를 날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예비후보는 또 "31번째 확진자를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는 지역사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 스스로 재난을 이겨내는 선례를 만들고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는 계기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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