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강우 지음/ 문이당 펴냄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혜수와 당나귀 열차'로 등단한 뒤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은이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중편소설 한 편과 단편소설 네 편이 담겨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은 평범한 소시민에서부터 화려한 연예인, 파시즘적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혁명가 등 어느 한 계층에 국한되지 않으며 개성의 스펙트럼 또한 넓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그들 모두 어둠에 잠식된 영혼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연적 사건이 마침내 필연적 사태가 되어 그들의 삶을 끌고 간다는 점이다.
소설집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1인 가구이다. '꽁치가 숨쉬는 방'의 희주와 김 선생, '욘혜민의 집'에서 준과 주옥, '니케의 날개'에서 니케류, '손짓'에서 병우와 병우의 딸도 각자의 집에서 살아간다.
표제작 '꽁치가 숨쉬는 방'은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학원 강사들의 학력을 포장해 과대광고를 일삼는 입시학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 상황에 염증을 느낀 미혼의 두 여선생 김 선생과 희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2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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