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 이후 수요 폭증…보건용·일반용 모두 동나
유통업계 “오늘(19일) 이후로 마스크 수요 폭발적 증가할 것, 결품 예상”
대구시 관계자 “달리 방법이 없어, 정부서 대구에 마스크 우선 공급 바람”
"사놓은 마스크가 다 떨어져서 밖에 나가기가 두려워요."
19일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마스크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약국에는 마스크가 동났고 온라인으로도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후 대구 종로와 동성로를 찾은 시민 10명 중 8~9명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대구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았던 18일 이전과 비교하면 마스크를 쓴 시민이 급격히 늘어난 것.
대구 시민 A(28·수성구 신매동) 씨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다니더라"며 "사놓은 마스크가 다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또 다른 인구 밀집 지역인 북구 경북대 북문 근처 약국에는 KF80·KF94 등 보건용 마스크는 물론 일반 부직포 마스크마저 모두 동났다. 북문 근처 약국 3곳에 문의한 결과 "면 마스크밖에 없다. 찾는 사람이 너무 많고 주문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최근 보건용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을 내린 뒤 "하루 평균 1천만개 이상의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는 체감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영쇼핑은 이날 오전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고 게릴라 형식으로 KF94 마스크 5천세트(15만개)를 판매했으나 9분 만에 매진됐다.
주문에 실패한 대구 직장인 B(28·북구 산격동)씨는 "계속 사이트만 들여다볼 수도 없고 답답하다"며 "결국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달 30개 1천원에 샀던 부직포 마스크를 오늘은 2만5천원을 내고 샀다"고 말했다.
유통가는 마스크 결품을 걱정하는 처지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늘(19일) 이후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원에게 지급할 마스크는 물론 판매용 마스크도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물량을 대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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