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흥행한 KT&G 전자담배, 세계시장 진출

입력 2020-02-20 16:54:39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2017년 말 대구에 진출한 뒤 해외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8년부터 대구에서 본격 판매된 '릴'의 전용 담배 '핏'과 '믹스'는 판매 첫해 1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엔 시장점유율을 35%로 끌어올렸다. 이는 KT&G의 전국 시장점유율(32%)보다 높다.

KT&G 대구본부 관계자는 "대구에선 일반 담배 부분에서도 타 지역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업력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또한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와 더불어 KT&G는 지난 10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1.0'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릴 하이브리드 2.0'을 새롭게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G가 새롭게 선보인
KT&G가 새롭게 선보인 '릴 하이브리드 2.0'. 기존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1.0'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달 29일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출시된 첫 제품이다.

전자담배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KT&G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미래 담배시장의 주도권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KT&G는 필립모리스와 해외판매를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KT&G는 필립모리스와 해외판매를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필립모리스는 향후 3년간 '릴'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한다.
PMI와의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향후 3년간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 판매하게 된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도 대상에 포함된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릴 하이브리드 2.0'도 수출 제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릴 하이브리드 2.0'은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모든 버튼을 없앴다. 대신 스틱을 삽입하면 버튼을 누르는 과정 없이 자동으로 예열이 되는 '스마트 온' 기능을 탑재했다.

OLED 디스플레이를 기기에 장착해 배터리와 카트리지 잔량, 스틱의 잔여 모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KT&G의 '릴' 시리즈는 2020년 1월 기준 누적 약 210만대가 판매됐다. '릴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2018년 4분기 이후 국내 시장에서의 기기 판매량은 필립모리스가 출시한 '아이코스'의 기기 판매 대수를 추월했다.

최정암기자 am489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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