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대구경북서 13명…지역 '코로나 패닉'

입력 2020-02-19 10:24:38 수정 2020-02-19 10:29:55

대구경북 확진자 명단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의심 환자가 하루 사이에 13명으로 늘어나 지역 전체가 '코로나 패닉' 상황에 직면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해외여행력도 없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33번째 환자는 새로난한방병원 행정직원이며, 34~37번, 39번, 41번째 환자는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교회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38번째, 40번째 확진자는 감염 경로를 추적 중에 있다. 37, 39, 41번째 환자는 경북 영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38번째 환자는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58세 여성으로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 감염됐으며, 46번째 환자는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27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등의 음압병상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19일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응급실에 있던 환자는 병원 내 1인실 등으로 격리 조치했다. 파티마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전체 종합병원 응급실은 현재 폐쇄된 상황이다.

또 대구시와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17일 오후 10시 대구 수성구 신매동 한 병원에서 이송된 37세 한국인 여성이 응급실에서 폐렴 증세를 보여 응급실 내 음압병상에 격리됐고,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결과(음성인지 양성인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오늘(19일) 재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재검사는 직전 검사 이후 24시간이 지나고 이뤄지게 돼, 19일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대구경북 확진자 명단이다.

31번 59세, 여성 - 서구 : 대구의료원 (기침 → 폐렴)
33번 40세, 여성 - 중구 : 대구의료원 (발열, 몸살)
34번 24세, 남성 - 중구 : 대구의료원 (가래, 몸살)
35번 26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가래)
36번 4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발열, 기침, 두통)
37번 47세, 남성 - 영천 : 경북대병원 (발열, 두통, 오한)
38번 56세, 여성 - 남구 : 경북대병원 (발열, 오한, 인후통 → 투석 중)
39번 61세, 여성 - 영천 : 동국대경주병원 (오한, 근육통)
41번 70세, 여성 - 영천 : 동국대경주병원 (두통 → 기침, 가래, 인후통)
42번 28세, 여성 - 남구 : 대구의료원 (기침, 근육통)
43번 58세, 여성 - 달서구 : 계명대 동산병원 (오한, 근육통, 기침)
44번 45세, 여성 - 달서구 : 경북대병원 (흉통)
45번 53세, 여성 - 달성군 : 대구의료원 (발열, 가래, 흉통 → 폐렴)
46번 27세, 남성 - 달서구 : 대구의료원 (오한, 근육통, 인후통, 두통)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