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에는 중국인 유학생…김천 모 대학은 보건계열 재학생 복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오면서 인근 경북지역 대학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조만간 대거 기숙사에 입소할 예정이거나 전국 각지 병원에서 실습을 마친 보건계열 학생들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영진전문대 글로벌캠퍼스에선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중국인 유학생 258명이 기숙사에 입소해 2주간 격리된다. 대학 측은 유학생 1명당 기숙사 1실 사용, 기숙사 밖 출입금지 조치 등을 시행하고 교직원 30여 명을 3교대로 배치해 보호할 방침이다. 식사는 자체 식당에서 조리해 도시락 형태로 방마다 배달할 계획이다.
칠곡군도 방역 비상대응에 나섰다. 기숙사에서 나오는 폐기물 소각과 기숙사 및 인근 지역 소독에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크 등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 주민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판국에 칠곡에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들어온다니 불안하다"며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천에서는 전국 대형병원에서 실습을 마친 재학생 관리로 고심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서울, 부산, 대구 등 대형병원에 실습을 다녀온 모 대학 보견계열 방사선, 작업치료, 임상병리, 물리치료 학과 등 200여 명이 대상이다. 해당 학과 3, 4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병원 실습은 지난해 말부터 2월 말까지 진행되고 3월 개학에 맞춰 종료한다.
많은 학생이 코로나19와 직접 맞닿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현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의료진이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실습 뒤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 실습기간이 대부분 2월 말 이전에 종료되고 개학이 3월 16일까지 연기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수가 650여 명에 달하는 이 대학 간호계열 현장실습은 3월 초부터 6월 초까지 예정돼 있어 대학 측이 이번 사태 지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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