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이후 추가 공모 합류…'윤순영 변수' 사라져 결심
배영식 장원용 도건우 등 후보 포화 상태 경쟁 가열
김희국 전 국회의원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총선거 대열에 가세하면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둘러싼 후보들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김 전 의원은 18일 "대구 중남구 출마를 위해 오늘 중앙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며 "당 지도부와 별도의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지역 주민과 대구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4년 의정 경험과 또 다른 4년의 숙고 기간에서 얻은 지식·지혜로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따르겠다"고 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대구 동을)과 함께 바른정당 창당을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김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합당으로 4·15 총선 후보 추가 공모를 단행함에 따라 뒤늦게 공천 대열에 합류했다.
의성이 고향인 김 전 의원은 한때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에도 공천 신청이 예상됐으나, '윤순영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중남구 신청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윤 전 구청장이 김 전 의원에게 전화통화로 "보수 재건을 위해 후방 지원하겠으니 내 생각하지 말고 갈 길을 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구청장은 TK 내 유승민 의원 핵심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한편 김 전 의원의 중남구 공천 가세로 이미 포화 상태인 이곳의 경쟁 구도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중남구는 일찌감치 지역에 상주하며 바닥 표심 장악에 나선 배영식 전 국회의원과 시청에서 지역민과 교감을 이뤄온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또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진 않았으나 곽상도 현역 의원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선을 넓혀보면 6명의 국가혁명배당금당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확정해 놓고 본선 무대에서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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