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파로 같은 예식장 갔던 청도 주민, 성주 공무원도 비상

입력 2020-02-18 18:30:58

확진자와 동선 겹쳤을 가능성 대비해 ‘자발적 자가격리’
공무원들은 재택근무

18일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인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소싸움경기를 잠정중단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18일 청도공영사업공사는 인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소싸움경기를 잠정중단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이 다수 발생하면서 경북 일부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청도군은 31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갔던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 같은 날 군민 40여 명이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했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명단을 확인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당부했다.

청도군 보건소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에 청도 군민의 딸 결혼식이 열려 일부 주민들이 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보건소는 이에 따라 주민들을 대상으로 1대1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1일 2차례 증세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하객 참석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경로당, 면사무소 등에 대한 긴급 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성주군 공무원 51명도 같은 호텔 3층에서 오전 11시 30분에 치러진 동료 결혼식에 참석한 뒤 식사를 했다. 다만 이용한 뷔페식당은 확진자가 갔던 2층이 아니라 3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주군은 확진자와 공무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식사했을 가능성은 없지만 18일 오후 해당 직원들의 열감지 검사를 시행하고, 재택근무 조치했다. 또 군 청사와 읍·면 청사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성주보건소 관계자는 "(조사 중인)질병관리본부가 직원들을 밀접접촉자로 판정하게 되면 그에 따른 지침이 내려오고, 자가격리와 1대1 모니터링 등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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