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회사, 상권은 손님 감소 우려… 환자 거주지 서구에선 어린이집 보내는 부모 걱정↑
대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오면서 장기간 유지했던 바이러스 청정지대가 끝났다. 시민들은 확진자 동선을 예의주시하며 지난 주 자신의 행선지와 겹치지 않았는지 초조해하는 눈치다.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세(1959년생) 여성이 발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환자 동선이 거주지인 서구, 병원이 있는 수성구, 교회가 있는 남구, 뷔페가 있는 동구 등으로 다양한 만큼 시민들 불안도 커진다.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출입을 통제 중이고, 수성구보건소도 폐쇄조치했다. 보건소가 문 닫으면서 한동안 해당 지역민 불편도 우려된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의 직장 본사에 다녀온 사실도 전해지면서 대구-서울을 오간 이동수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성구 한 금융사 직원 A씨는 "오늘 오전 환자가 수성구 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소식을 듣고 회사 안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직장 폐쇄에 처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고, 한동안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고객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범어동 상인 B씨도 "한동안 이곳 상권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 환자가 완쾌하고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서구 한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C씨는 "만3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데 서구에 사는 환자가 나왔다고 해 불안감이 크다. 환자가 어느 동에 사는지 알지 못하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은 채 한동안 휴가를 내고 집에서 돌봐야 하나 싶다"고 했다.
동구 율하동 주민 D씨는 "환자 직장이 어느 동에 있는 지라도 알면 덜 불안할 것 같다. 정확한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전날 오후 3시 30분 수성구보건소에 방문,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같은 날 오후 4시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역학조사를 받았다. 17일 오후 11시 1차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날 새오전 5시 질병관리본부 재검사 결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대구 동구 C클럽에서 근무하던 인물로,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 교통사고를 당하자 다음 날인 7일 직장에 출근했다 퇴근해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이날 오후 9시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 모임에 들른 사실도 확인됐다. 이동할 땐 주로 자차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해진다.
이날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된 지난 17일까지 열흘 동안 대부분 기간을 병원 입원실과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받았다. 다만 지난 9일과 16일 오전에는 각각 대구 남구 대명동 대구교회를 방문해 각각 2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또 15일 오전에는 지인과 함께 동구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해외 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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