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지금, 삼성 전훈 리포트] ②허삼영 감독 마운드·타선 구상

입력 2020-02-17 16:15:57 수정 2020-02-17 17:56:07

'고령화' 토종 선발진 고민…새 얼굴 육성 진행
최채흥 김윤수 장지훈 성장 관건…타선은 고정라인 시합 분배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김우정 기자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김우정 기자

"올 시즌 스마트한 야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본에서부터 깔끔한 야구 전략 운영을 통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삼성라이온즈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선수진의 훈련을 진두지휘 중인 허삼영 감독은 중반을 넘어선 전지훈련에 대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얼마나 선수들이 소화해내고 그 능력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30일부터 17일까지 삼성은 훈련일정을 보내며 1차례 청백전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뤄내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 감독은 첫 취임 당시부터 데이터를 통한 야구 운영에 강점이 있을 것이란 평을 받고 있다.

감독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온 소감에 대해 "프런트때보다 더 책임감이 강해졌다. 선수들에게 더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치진과도 '한팀의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고 있다. 감독이 바뀌었다고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나오는 만큼 기본기를 다지면서 새로운 야구를 시도해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목적은 '득점 효율성' 강화다. 허 감독에 따르면 지난 시즌에서 삼성은 무사 2루에서 3루로 가는 빈도가 가장 최하위였던 만큼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고 한칸 한칸 진출하면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해나가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다.

허 감독은 "훈련방식에서는 득점에 대한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했다. 주자상황으로 진행하는 팀 배팅, 작전 중점, 개인 배팅은 코치진과 선수 스스로에게 맡겨 최적화 된 폼을 찾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지에서 누구보다 일찍 일어난다. 훈련 전 새벽 혼자 해변을 산책하면서 매일 올 시즌 운영 전략에 대한 고민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 구성이다. 토종 선발진을 타파하고 신규 선발 선수 육성에 대한 과제가 있기 때문.

허 감독은 " 타 구단에 비해서 선발진의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타파하느냐가 관건이다. 최채흥, 김윤수, 장지훈 등이 성장 중으로 당장의 실효성을 거두긴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고 했다. 또 "타선에선 고정라인을 정해두지 않고 있다. 주전이 고정되면 선수가 부상이나 체력저하 등으로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분배적으로 시합을 뛰게 할 생각이다"고 했다.

"수치적인 부분을 좋아하지만 맹신은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한 야구를 하겠습니다. 코치, 선수 등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팀 결속력이 두터워지는 중입니다.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야구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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