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스카효과' 톡톡… 북미서 주말새 65억원 수입

입력 2020-02-17 09:10:08 수정 2020-02-17 09:10:14

글로벌 티켓판매 2억불 넘어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기념촬영. 왼쪽부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장혜진, 봉준호 감독, 박소담, 박명훈, 조여정.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상 후 박스오피스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오스카효과'로 기생충이 지난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550만달러(약 65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거뒀다. 지난 주말과 비교해 234% 증가했고, 개봉 이후 주말 중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것이다.

이는 2001년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이후 오스카효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수상작인 '그린북'은 수상 직후 주말에 매출이 121%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기생충은 지난 9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을 수상한 이후 7일간 북미에서 880만달러(약 104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의 흥행 성적도 급상승했다. 해외 흥행 수입도 주말 새 1천270만달러 추가되며 총 1억6천100만달러(약 1천905억원)로 늘었다.

이에 따라 기생충의 전 세계 티켓 판매 수입은 2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2억400만달러(약 2천414억원)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 1월 기생충의 DVD 등이 출시됐지만, 북미지역 배급사인 네온은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2천여개 극장으로 상영관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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