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0대·30대, 정부 '코로나 19' 대응 가장 불신

입력 2020-02-16 18:11:32 수정 2020-02-16 18:15:07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 대구경북에서 가장 높아(48.1%)
6, 7일 있었던 1차 조사에 비해 신뢰도는 높아지고 우려도는 낮아져

대구경북 50대와 30대가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가장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나 불안은 지난주에 비해 크게 꺾인 모양새다.

㈜데이터리서치(소장 이문석)가 16일 밝힌 '신종 코로나 2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 대처에 대해 응답자의 61.1%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36.2%는 '신뢰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1천50명을 대상으로 ▷정부 신뢰도 ▷우려 정도 ▷중국인 입국거부 등으로 나눠 실시됐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남성(60.4%)보다 여성(61.6%)이, 연령별로는 40대(67.9%)가, 지역별로는 호남권(82.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0대(67.9%)·30대(39.5%)와 대구경북(48.1%)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해 느끼는 우려에 대해선 63.7%가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35.0%는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느낀다'는 쪽은 10대(18세 이상)와 20대가 68.4%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은 50대(37.7%)와 호남권(51.3%)에서 많이 나왔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중국에 머물다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14일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대학교 관계자가 중국인 유학생을 학교 기숙사로 향하는 콜밴으로 안내하고 있다. 인천대학교는 방학기간 중국에 머물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콜밴을 타고 학교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중국에 머물다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14일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논란이 됐던 '중국인 입국 거부'에 대해서는 45.1%가 '여행객만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39.6%는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막아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6, 7일 있었던 1차 조사와 비교하는 방식으로도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를 '느낀다'는 응답이 78.6%에서 63.7%로 하락하고, '느끼지 못한다'는 대답이 20.1%에서 35.0%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3.1%p, 응답률은 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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