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 일부 지역구를 시작으로 4·15 총선 공천 심사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대구 수성갑·북을, 경북 경산·고령성주칠곡 등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 5~8일 실시한 컷오프 여론조사가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지지 여부 등을 물었다면, 이번 여론조사는 지역구 공천 신청자 중 지지 인물 한 명을 묻는다.
조사는 나이, 지지 정당, 성별, 거주지와 함께 '한국당 국회의원 후보로 누가 더 나은가'를 묻는 단순 문항으로 구성됐다.
공천의 향배를 가를 심사용 여론조사가 본격화하자 대구경북 지역구 예비후보들은 잔뜩 긴장한 한편, 지지자들에게 조사 참여를 급히 호소하고 나섰다.
수성갑 A 예비후보는 "어제 오전부터 오늘까지 여론조사 전화가 돌고 있어 문자 메시지와 SNS를 통해 지지자들께 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선거 운동을 주민들께 평가받는 시간인 만큼 겸허히 결과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북을 B 예비후보는 특정 연령대를 겨냥해 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2030 청년 유권자 여러분이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아 조사를 완료하지 못한다 합니다. 정말 번거로운 일입니다만 꼭 여론조사를 통하여 이 사회와 나라를 바꿉시다"라고 호소했다.
수성갑과 북을에서 여론조사가 시작됐다고 알려지자 대구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곧 있을 여론조사 대비에 한창이다.
수성갑과 북을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역구는 한국당 현역 의원까지 포함해 공천 신청자 지지도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성을 C 예비후보는 "지난주 컷오프 여론조사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한 차례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바 있지만, 이번 심사용 여론조사가 더 중요할 수 있는 만큼 홍보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는 오는 1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며, 이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 서류 및 면접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정국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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