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슨 말씀했기에…구청장의 말실수? 진실 공방

입력 2020-02-12 18:03:44 수정 2020-02-13 14:25:42

원시인 동상 관련 "씨불이다" 표현…이신자 의원 임시회서 녹취록 공개
이태훈 달서구청장 "그런 말 할 이유가 없다"

12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68회 임시회에서 이신자 달서구의원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이 구청장의 말실수 여부를 두고 질문을 주고받고 있다. 이주형 기자
12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68회 임시회에서 이신자 달서구의원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이 구청장의 말실수 여부를 두고 질문을 주고받고 있다. 이주형 기자

12일 열린 대구 달서구의회 임시회가 집행부와 의회 간 감정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달서구의회에서 열린 제268회 임시회에서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말실수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구정 질문에 나선 이신자 달서구의원은 "이 구청장이 지난해 12월 임시회에서의 홍복조 구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난달 21일 달서구 진천동을 방문해 구청장으로서 해서는 안될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구의원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주민들과 원시인 동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씨불이다'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이 구의원은 구청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 구의원은 지난해 12월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선사시대로'와 관련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으나 관광객 유치 등 달서구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구의원은 구청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구청장이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따졌다. 김귀화 구의원과 홍 구의원도 "주민에 의해 선출된 구의원의 의사발언 등을 무시하는 구청장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절대로 이 구의원이 주장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시비를 걸었다'는 말을 잘못 들은 것 같다. 주민이 선출한 구의원에 대해 공식석상에서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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