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맞은 2·28 민주운동… 다채로운 기념사업 열린다

입력 2020-02-12 18:04:41 수정 2020-02-12 19:28:06

60년사 편찬하고 당시 주역에는 공로패 수여

2018년 처음으로 열린 2·28민주운동 정부기념식에서 당시 참여했던 고등학교 후배 재학생들이 시위 행렬을 재현하는 모습. 매일신문DB
2018년 처음으로 열린 2·28민주운동 정부기념식에서 당시 참여했던 고등학교 후배 재학생들이 시위 행렬을 재현하는 모습. 매일신문DB

올해 2·28민주운동 60주년을 맞아 이 운동을 재조명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념사업이 펼쳐진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운동 60주년을 맞은 올해 ▷2·28민주운동 60년사 편찬 ▷8개 고등학교 참가자들에게 공로패 수여 ▷국제학술세미나 ▷2·28 대학 운영 등을 포함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상반기 중 마무리될 60년사에는 2·28운동에 담긴 발자취가 모두 수록된다. 이를 위해 기념사업회는 지난 2016년부터 당시 생존자들의 구술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당시의 문헌과 사진, 영상자료 등을 집대성하는 등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

또 당시의 주역들이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2·28운동에 참여한 고교(대구고'경북고'사대부고'대구상고'대구공고'대구농고·대구여고·경북여고) 학생들에게 대구시 공로패를 수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1천334명이 신청했으며, 인적사항 조회를 거쳐 내년까지 2천여 명에게 수여할 계획이다.

올 6월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세계 학생운동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주제로 미국과 영국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세미나를 열고, 민주시민 교육을 통해 2·28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계승 발전하는 '2·28대학'도 운영할 방침이다.

2월 28일 당일에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정부 기념식이 열린다. 다만 진행 예정이던 228 재현 시민 퍼레이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의 여파로 연기돼 컬러풀 대구 퍼레이드에서 함께 진행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6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열린음악회도 상반기 내로 녹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2·28운동은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사이자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라며 "6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2·28 민주정신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세계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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