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의 영웅' 리원량 등 최소 3명 사망…"사스 의료진 감염률 18∼22%, 신종코로나는 10∼20% 추정"
중국 권위 전문가 "2월말 정점, 4월 전 마무리"···확진·사망자 증가세 주춤, 일본 크루즈선 39명 추가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5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돼 우한의 의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SCMP가 다수의 우한 내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우한 내 의료진은 500여 명에 달하며,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의료진도 600여 명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월 중순에 접어든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의료진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신종코로나 확산을 처음으로 경고했다고 고초를 겪었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비롯해 최소 3명의 의료진이 사망했다. 리원량이 근무했던 부문의 부책임자인 메이중밍도 감염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염병 전문 병원인 베이징 유안병원의 의사 장커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병했을 때 중국 내 의료진 감염률은 18%, 홍콩은 22%였다"며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서도 10∼20%의 의료진이 감염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현 추세를 유지하면 2월 말 절정기를 지나 4월 전에 신종 코로나 사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4천653명, 사망자는 1천113명이라고 집계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2천15명이 늘어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8일 89명, 9일 97명, 10일 108명으로 계속 늘던 신규 사망자 수는 다소 줄긴 했으나 11일에도 97명이나 됐다.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돼 전체 감염자 수는 모두 17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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