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대구점 '화기애애'전

입력 2020-02-13 13:39:00 수정 2020-02-13 16:05:07

경북대학교 정다예 작
경북대학교 정다예 작 'Glass2'
영남대학교 손예진 작
영남대학교 손예진 작 '나는 이렇게 생각해'

롯데갤러리 대구점은 대구지역 6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예술대 영남대)의 미술대학 올해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신진작가 21명을 뽑아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전시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으며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전시회의 부제를 '비상'(飛上)으로 제시해 신진작가들이 전시를 계기로 더 높이 날아올라 더욱 활동적인 작가가 되기를 응원하는 의미도 새겼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을 보면,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신진작가 개개인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들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사유와 시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

황병석의 'Art Pods'는 무선 이어폰을 확대 제작한 설치작품으로 개인의 공간인 이어폰을 확대해 모두의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함을 보여주며, 장해운의 '사전 지식'은 '누군가 자신에게 잔뜩 이름붙인 것들을 붙이고사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에서 출발해 결국은 껍데기 같은 것에 자신의 존재 의미를 두고 사는 현대인을 풍자하고 있다.

류은의 '무제'는 연필깎이와 연필의 구조를 형상화해 현대 사회의 구조와 대비시키고 있으며, 손예진의 '나는 이렇게 생각해'는 머릿속 상상력을 조합해 그림을 그렸고, 권수현의 'Disappear#2'는 순수함이 가득했던 추억 속 놀이터에 영감을 얻어 사진작업을 진행했다.

1부 전시는 19일(수)까지이며 2부 전시는 21일(금)부터 3월 3일(화)까지이다.

문의 053)66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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