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주행성능, 차음재에 첨단 기술까지 더해 소음차단
기본모델 6천만원대, 주문 밀려 연말까지 기다려야 인도 가능

지난달 15일 출시 후 없어서 못 판다는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차량을 11일 시승했다.
외관에서는 대형SUV의 특유의 넉넉한 사이즈가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방패모양의 대형 그릴과 가로로 길쭉한 4개 램프로 꾸며진 앞모습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과 비슷하면서도 SUV 특유의 견고함이 느껴지는 인상을 줬다.

차량에 올라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를 중심으로 대구시내를 1시간 30분 가량 달렸다.
가속력은 나쁘지 않았다.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m의 2천996cc 디젤 엔진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줬다. 디젤 모델은 제로백이 7초대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느낌이다.
묵직한 차체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은 물론 정숙성도 돋보였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을 때에도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도 실내로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앞유리와 뒷유리에도 모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했고 바닥에도 흡음재를 넉넉하게 깔았다. 아울러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상쇄시키는 음파를 만들어 소음을 억제하는 '능동형 노면 소음저감기술'(RANC)도 실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였다.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자랑하지만 연비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디젤 3.0 모델은 19인치 휠 기준으로 리터당 11.9㎞의 공인연비를 기록한다.
차가 멈춰서면 엔진을 멈춰 불필요한 공회전을 막는 기능도 적절하게 작동했다. 여름철 에어컨을 작동해야 할 때나 실외공기가 좋지 않아 공조장치가 작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엔진이 꺼지지 않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해준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이 정지 상태에서 앞차가 출발했을 때 알림을 보내줬다. 신호대기중에 스마트폰 등을 확인하더라도 출발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장시간 운전한 것은 아니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웠지만 시트도 편안했다. 전동방식으로 뒤로 젖힐 수 있는데 허벅지 아래 쿠션도 25도까지 올라온다.
제네시스 카페이 기능도 최초로 탑재됐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을 필요 없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일부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활용할 수 있고 나중에는 음식점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3.0 디젤 기본모델은 6천850만원. 옵션을 모두 추가했을 때 가격은 8천만원 후반대까지 올라간다. '풀옵션'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기본 모델도 편의사양이 모자라지 않은 느낌이다.
오래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차라는 점은 약점이다. 출시 첫날 1만5천대 계약했고 매일 수백대의 계약이 더해지며 지금 계약해도 연말에야 인도 받을 수 있을거란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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