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브리나 그레이 "4년 전 피자 박스 접는 비디오, 오스카 최고작품상 '기생충'에 쓰여"
국내외 누리꾼, 그레이에 "그녀는 오스카 공동 수상자" 덕담 세례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트로피를 '5등분' 아닌 '6등분'해야 한다는 우스개가 나온다. 영화에 간접 출연한 피자박스 유튜버 역시 극의 재미에 일조했다는 이유다. 해당 유튜버도 기생충의 수상을 기념, 4년 만에 '신작'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피자박스 접기 달인인 유튜버 브리나 그레이는 11일(국내 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New Pizza Box Video'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집 밖으로 보이는 건물 옆 정원에서 피자 박스를 빠르게 접으며 쌓는 모습이다.
그레이는 앞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영화에 간접 출연한 인물이다. 기택(송강호 분) 가족이 피자박스 조립 아르바이트를 할 때 참고한, 'Pro Pizzaboxer - Super fast pizza box making'(프로 피자 상자 전문가 - 초고속 피자 상자 만들기)이라는 제목의 실존 영상에서다.
해당 영상은 그레이가 2015년 9월 8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튜브에 올린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영화가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고,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그레이의 피자박스 영상도 덩달아 관심을 받았다. 그가 처음 올린 영상은 11일 오후 4시 현재 기준 조회수 141만 회를 웃돌고 있다.

같은 날 그레이는 4년 전 자신이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 업로드한 게시물을 재공유하면서 "4년 전의 피자 박스 비디오는 오스카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사용됐다"고 감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댓글로 "(영화 제작진)이 내게 영상을 써도 되는지 물었고, 소정의 사용료를 받았다. 그들이 영상을 어떻게 찾았는 지 모르겠다"면서 "매우 놀랐고 (지금도)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자 상자 접기 기술을 키우고자) 수없이 다치면서 숙달했다. 한 상자에 베이고 나면 또 다른 상자에, 마치 금속에 베인 듯 깊고 깊게 베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국내외 누리꾼은 그의 레딧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에 "그녀는 오스카 (공동) 수상자(She is the Oscar winner)", '기생충' 대사인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등 댓글 수백 개를 달며 그와 함께 경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한편, HBO가 리메이크할 것으로 알려진 영어판 드라마 '기생충' 주연급 인물로 마크 러팔로(53)가 거론된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콜라이더는 10일(현지 시간) 다수 소식통을 인용, 러팔로가 주역에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까지 드라마 플롯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원작에서 캐릭터가 변경될 수도 있는 만큼 러팔로가 정확히 어떤 배역을 맡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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