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 "일본 크루즈선 사례…밀집해 접촉·비말전파"
신종코로나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크루즈선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신종코로나의 공기 전파 우려가 나오자 국내 감염병 임상 전문가 모임인 중앙임상TF가 11일 이같이 말했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일본 크루즈선의 경우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어 접촉에 의한 전파, 비말에 의한 전파도 상당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감염증의 전파 경로는 크게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로 나뉜다.
환자가 기침을 하면 병원체와 분비물이 섞여 나오는데 이를 '비말'이라고 한다. 비말은 입자 크기가 5㎛(마이크로미터) 이상으로 무거워 환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파되는 일은 거의 없다.
비말이 마르면 작고 가벼운 '비말핵'이 되는데, 이 비말핵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먼 거리까지 병원체를 옮길 수 있다. 비말핵으로 공기 전파가 가능한 질병은 홍역, 결핵, 두창, 수두 등 네 가지가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말 전파와 공기 전파 기전이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어 현재 신종 코로나의 전파 기전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 팀장은 "입자 크기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 바이러스의 밀도, 바이러스가 환경에서 생존하는 시간 등 다양한 인자에 의해 공기 전파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공기 전파가 가능하냐는 것은 앞으로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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