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에 대한 외신 반응

입력 2020-02-10 18:26:08 수정 2020-02-11 16:00:48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왼쪽)과 송강호가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여정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송강호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날이 양력 생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왼쪽)과 송강호가 미국 LA 더 런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여정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송강호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날이 양력 생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9일(미국 현지 시간) 오스카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외신들은 입을 모아 "오스카의 새 역사를 썼다'고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비영어권 영화로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은 세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AP는 "'기생충'의 수상은 오랜 세월 외국 영화를 낮게 평가해오는 데 만족해온 미국 영화상에 분수령이 됐으며, '기생충'의 승리는 할리우드의 전격적인 변화와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생충'의 수상은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AMPAS)를 비난해온 이들이 요구해온 '좀 더 포용력 있는 오스카'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오스카의 역사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봉준호 감독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했다며 "봉준호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라"고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예측가능성으로 점철된 시상식 시즌 끝에 오스카가 일요일 밤 '기생충'에 작품상을 주면서 극적으로 마지막 엄청난 비틀기를 선사했다"고 했다. 가디언은 "올해 '기생충'의 전례 없는 수상이 이전의 수준 높은 외국어영화들의 최고상 낙마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영화(기생충)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지난 몇 주간 영화계 안에서 지지도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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