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9명 선수와 연봉 계약 완료…원태인·이학주 투타 최고 인상
삼성라이온즈 연봉 협상 테이블에 마지막까지 앉아있던 구자욱이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10일 삼성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구자욱은 구단측과 면담을 갖고 최종 연봉 계약서에 사인했다. 현재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 중인 구자욱은 13일 오키나와로 떠나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연봉 삭감을 두고 오랜 기간 구단과 큰 시각차를 보이며 의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구자욱의 결단으로 연봉 협상이 마무리됐다. 면담 과정에서 구단도 어느정도 양보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단은 지난해 구자욱 연봉 3억원에서 10% 삭감한 2억7천만원을 제시했었지만 최종적으론 6.7% 삭감한 2억8천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성적에 따라 최대 2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최종 연봉 협상안을 내놨고 구자욱이 받아들였다.
더이상 스프링캠프 합류를 미룰 수 없고 경산 불파크와 삼성라이온즈파크 등에 구자욱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그를 지지하는 팬들의 마음에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시즌 준비에 임해 더나은 모습으로 보답해야된다는 선수 스스로의 판단도 깔렸다.
구자욱 측 관계자는 "오늘(10일) 에이전트를 통해 위임하는 것으로 서로 협상을 했다. 어느정도 구단에서의 양보도 있었다"고 전했다.
서로간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선수의 결단 등으로 가까스로 마무리됐다. 스프링캠프에 뒤늦은 합류지만 구자욱은 이미 사전 개인 훈련과 현재도 경산 볼파크에서 몸을 만드는 등 컨디션은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몸상태는 완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벌어진 구단과 선수의 관계가 제대로 봉합될 지가 마지막 과제로 남았다.
한편, 삼성이 2020년 재계약 대상자 49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한 가운데 원태인이 투수 파트에서 최고 인상률(196%)을 기록, 기존 연봉 2천700만원에서 올해 8천만원으로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역시 선발투수로서 활약했던 백정현은 기존 2억1천만원에서 33%(7천만원)오른 2억8천만원에 재계약했으며 지난해 8월 컴백한 투수 오승환은 올해 연봉 12억원(인센티브 최대 6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야수 파트에선 유격수 이학주가 기존 2천700만원에서 233%(6천300만원)오른 9천만원에 계약하며 최고인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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