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시선 벗어나고자 다양한 방안 찾는 데 노력
"국민들이 교도소를 혐오·기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정창헌(60) 경북 포항교도소장은 지역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도소가 땅값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 시선을 받는 데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교도소에 쓰레기매립장, 오폐수처리시설 등에 붙는 '혐오시설'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가장 안전하고, 얼마든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이 바로 교도소"라고 강조했다. 또 교도소가 주는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이런 부정적 시각이 비롯됐다고 보고 교도소 방문의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9월 지역 한 대학교 사회심리학과와 맺은 '관·학 협약'도 이 일환이었다. 대학 교수가 교도소에서 수용자를 만나 대화하며 심리치료 등을 진행하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다. 지역 고교생, 대학생 등에게도 참관 행사를 통해 교도소 시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 교도소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
그는 "천천히, 꾸준히 지역민과 스킨십을 하고 신뢰를 쌓다 보면 오명을 벗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막연한 불안·혐오로 교도소를 기피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인 교도소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 소장은 지난해 1월 28일 포항교도소장에 부임했다. 경남 남해가 고향으로 1989년 교정간부 31기로 입문한 뒤 대구지방교정청 보안과장 등을 거쳤다. 2002년 국무총리 표창, 2011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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