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도청 앞 횡단보도, 시설개선 착수

입력 2020-02-07 16:44:46 수정 2020-02-07 21:57:40

최근 교통사고만 3건의 피해자 4명 모두 공무원… 2명은 뇌수술 받기도
경찰,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 사고예방에 총력

지난달 30일 경북도청 서문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피해자를 이송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30일 경북도청 서문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피해자를 이송하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도청 인근에서 차량과 횡단보도 보행자 간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시설대책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분쯤 경북도청 보행자우선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경찰 공무원 A(50) 씨를 70대 운전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뇌출혈이 발생해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7시 23분쯤에도 경북도청 서문 앞 횡단보도에서 도청 공무원 B(26·여) 씨와 C(39) 씨가 길을 건너던 중 20대 운전자의 차에 부딪혀 크게 다쳐 입원했고 B씨는 뇌수술까지 받았다.

또 지난달 22일 오전 7시 40분쯤에는 서문 인근 횡단보도에서 지방청 직원 D(53) 씨가 출근하던 중 도청 직원이 운전하던 차에 부딪혀 팔과 갈비뼈가 골절되고 뇌출혈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경북도청 인근에서 횡단보도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시설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도청 서문과 정문 방향은 서문사거리에 신호등과 고원식횡단보도를 놓고 정문삼거리와 함께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도 설치한다.

천년숲 동·서로는 신호등 설치와 고정식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5개의 고원식횡단보도에 투광기(LED조명)를 설치해 시인성을 높인다.

신도시 내부도로는 상록아파트 입구 삼거리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점멸운영되는 우방1차·우방3차·우방5차 아파트 입구 교차로에 신호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안동·예천경찰서는 신도청 권역의 보행자보호의무위반, 신호위반, 과속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은 경북도청 신도시 활성화에 따른 인구와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안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는 교통신호와 법규를 꼭 준수해야 되며 운전 시에는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 과속운행을 자제하는 등 안전운행을 당부드린다"며 "보행자도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과 무단횡단을 자제하고 횡단보도 이용 시에는 좌우를 꼭 살피는 등 보행자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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