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타 주축 이탈…"5월까지 버텨라"

입력 2020-02-06 14:32:19 수정 2020-02-06 20:05:00

음주운전 최충연 다음주 징계에 오승환 복귀까지는 빨라야 5월쯤
시즌 초반 이끌어갈 선수 구성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로 떠오를 듯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난 3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이 지난 3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의 이번 스프링캠프 가장 큰 과제는 시즌 초반 레이스에 탄탄한 선수진 운영이 손 꼽히고 있다.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음주운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최충연을 비롯해 징계를 소화 중인 오승환,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심창민, 강한울 등 모두 5월 이후 시즌 중·후반에나 마운드에 오를 수있는만큼 시즌 초반 운영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먼저 최충연에 대한 KBO의 징계위원회가 다음주 예정됐다. 최충연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36%의 음주운전 단순 적발인 만큼 출장 정지 50경기, 벌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이는 KBO 야구 규약에 따른 음주운전 제재항목 4개 중 가장 수위가 낮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구단 자체의 징계까지 더해진다면 최충연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날은 5월보다 더 이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오승환 역시 해외 원정 도박혐의로 인한 KBO의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소화하는 5월에나 경기를 뛸 수 있다. 군 복무중인 심창민은 여름이 지나서야 제대 후 복귀한다. 이에 따라 시즌 후반에나 완성된 삼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4년간 하위권에 머무른 삼성이 다시 부활하기 위해선 초반 기세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하지만 최근 4년간 삼성의 초반 레이스는 늘 힘을 받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삼성의 성적은 2016년 11승 12패 (7위), 2017년 4승 20패 2무(10위), 2018년 11승 20패(10위), 2019년 10승 20패(9위)를 기록 하위권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사령탑과 코칭스태프 등 현장 인원을 대폭 물갈이하는 등 반등을 노리고 있다.

허삼영 신임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목표로 '혁신'을 꼽기도 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올려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겠다는 것. 어떤 선수 구성과 마운드 운영으로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이번 삼성 스프링캠프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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