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중 60m 미끄러진 뒤 30m 아래로 떨어져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5일(현지시간) 터키의 저비용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가 또다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15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여객기에 화재가 발생하고 동체가 세 부분으로 부러지면서 1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15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리의 동료 시민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터키 보건부가 사망자를 터키 국적자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터키 현지 방송은 부서진 여객기 동체의 틈 사이로 승객이 나와 뒷날개 쪽으로 긴급 대피하는 장면을 송출했다. 사고 현장에선 조종석을 포함한 여객기 앞부분이 기체로부터 잘려 나왔고 꼬리 부분을 포함한 뒷부분에선 선명한 틈 자국이 생겼다.
알리 예르리카야 이스탄불 주지사는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미끄러지면서 60m가량을 이어갔고 그런 다음 30~40m가량 (둑을 따라)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예르리카야 부지사는 "부상자 대부분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무척 슬픈 일이지만 더 큰 사고를 피한 것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탄불에는 사고 직전 종일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다. 사고로 사비하 괵첸 공항은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검찰이 이 사고와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의 저비용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도중 비바람으로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 당시 164명의 승객 중 사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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