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로 2019 시즌 합류…대구 선수 출신 첫 '감독대행' P급 라이센스 보유 등 역량 갖춰
대구FC가 이병근(47·사진)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른다.
5일 대구는 안드레 감독이 떠나면서 공백이 생긴 사령탑에 이병근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른다고 공식화했다.
대구는 그동안 팀을 이끌던 안드레 감독이 시즌 시작을 한 달가량 앞둔 지난달 27일 결별을 선언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프로축구팀의 감독, 코치진, 선수단 구성이 대부분 끝나고 개막이 코 앞인 상태에서 마땅한 새 사령탑을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서둘러 신임감독 영입에 나섰으나 실패하자 조광래 사장의 감독 겸임설까지 구단안팎에서 흘러나왔다. 결국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구단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데다 풍부한 지도자 경험, P급 라이센스 보유 등 역량 갖춰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1년간 수원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06∼2007년에는 대구FC에서 한 시즌을 뛰고 은퇴했다. 이후 경남FC와 수원삼성, 대구FC에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고 있다. 2018년에는 수원삼성에서 감독대행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도자 최상위 자격증인 P급 라이센스도 보유하고 있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구와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선수시절 수원에서 대구로 이적해 활약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로 팀에 합류해 대구가 파이널A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대구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감독대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광래 사장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조 사장의 진주고 후배인데다 조 사장이 경남FC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코치로 보좌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대구FC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어깨가 무겁다.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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