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전용 '컨테이너 병원'…중국 우한 추가 병상 3천400개 확보

입력 2020-02-04 11:28:15 수정 2020-02-04 11:35:24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둘러 착공, 불과 열흘만인 2일 공사를 마친 훠선산 병원 내부의 병실.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서둘러 착공, 불과 열흘만인 2일 공사를 마친 훠선산 병원 내부의 병실.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병원 긴급 건설에 이어 컨테이너까지 이용해 경증환자를 수용하는 병원 신설에 나섰다.

4일 창장(長江)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에 병상 3천400개 규모의 '컨테이너 병원'을 세워 이날 늦은 오후부터 신종코로나 경증 환자를 수용한다.

이곳에서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진인탄(金銀潭)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된다.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에 병원을 지은 것은 우한시가 지난 2일부터 추진 중인 격리 관찰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우한시는 경증환자도 병원이나 임시 격리 구역으로 정한 호텔에서 격리해야한다고 밝혔다. 병상이 부족해 경증환자의 경우 자택에서 자가 격리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종코로나 환자의 밀접 접촉자와 폐렴 증세가 있고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발열 환자를 시설에 집중적으로 격리하는 조치도 도입했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건설한 훠선산(火神山) 병원이 착공 열흘만인 2일 공사를 마친 모습. 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우한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건설한 훠선산(火神山) 병원이 착공 열흘만인 2일 공사를 마친 모습. 연합뉴스

1천개 병상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전날 완공하고 즉시 운영에 들어갔다. 이 병원은 열흘 만에 지어진 조립식 건물로 중국군에서 선발된 1천400명의 의무 인력이 일한다. 오는 6일부터는 1천300개 병상을 갖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도 운영에 들어간다.

우한의 신종코로나 사망자와 확진 환자는 각각 300명과 6천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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