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OO병원에 의심환자"?…가짜뉴스에 시민들 '화들짝'

입력 2020-02-04 16:42:40 수정 2020-02-04 17:31:49

김천의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게시돼 지역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은 해당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김천의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게시돼 지역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은 해당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김천 00병원 중국인 고열 40도 코로나 의심환자 어제 9시경 응급실 왔고 김천보건소에서 이송해가서 검사중. 다들 조심하세요."

지난 2일 김천 모 대학교 페이스북 익명게시판인 '00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내용이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게시물은 거짓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소식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고, 시민들은 사실을 확인하느라 이곳 저곳 문의를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해당 병원과 김천시보건소에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후 이 대학 익명게시판에는 '김천 우한 코로나 의심환자 허위 사실이랍니다. 김천시청에서 고발한다네요'란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게시물도 거짓이다.

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신종코로나와 관련한 업무가 밀려들고 있어 고발 등에 대해 생각해 볼 틈이 없다"며 "사실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전화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고 했다. 또 "확진환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언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천의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게시돼 지역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은 해당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김천의 한 대학교 익명게시판에 신종코로나 환자와 관련한 가짜 뉴스가 게시돼 지역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사진은 해당 페이스북 갈무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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